어제 올렸던 '오마이뉴스, 구글에 미운털 박혔나?' 관련한 글에서는, 한국의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담보로, 법으로 외부유출을 금하는 전자지도를 구글측에 제공하려는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하고는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생각난김에 인터넷을 통해 구글검색 해봤습니다. 본능에 충실하니까요!
찾아보니, 또 공교롭게도 마침 며칠전에 작성된, 아직은 따끈따끈한 기사가 시선에 잡혀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미국 '펜타곤'에서 (한국으로 치면 국방부인가요?) Google의 지도제작자들을 군사시설으로부터 쫒아냈다는, 혹은 접근금지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의 원흉 (?) 혹은 인터넷의 혁명 (?) - 구글 스트리트 뷰
사건의 발단은 텍사스에 위치한 포트 샘휴스턴이라는 육군기지 내부의 정밀사진이 Google Maps의 Street View에 올라온 것이 발견된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의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이미 미국방부의 요청에 의해서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기지내부의 풍경이 어떤지 궁금해서 구글 이미지검색을 해보니 몇가지가 나오네요 =_= 내부사진은 아니지만, 기지 밖에서 찍은 사진이 맞는 것 같아 한번 보시라고 붙여봅니다.
상공에서 본 Fort Sam Houston기지
구글 스트리트 뷰란?
제가 왼쪽에 붙힌 이미지들은 저해상도이지만, 이번에 삭제된 구글 스트리트뷰의 사진들은, 사람이 걸어가면서 주변의 사물을 둘러보듯, 인터넷상에서 360도 회전을 하며 주위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며, 상당히 좋은 화질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저도 구글 스트리트뷰에 대해서 이야기만 접해봤지 지금까지 써보진 못했는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검색해서 이용해보니, 정말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서비스더군요.
구글에서는 여러가지 특별해보이는 GPS장비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하여 맵핑을 하는데, 만약 어떤 장비를 이용하는지 궁금하시면 이곳 후글님의 Google Inside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태어나서 처음본 것들인데 꽤나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스트리트뷰를 통해 본 기지정문
사진유출은 구글의 실수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흘렀네요. 미국방부에 의하면, 발견된 사진들은 기지의 주요부분, 여러 설비와 숙소등을 인터넷에 노출시켰는데 이는 (당연히도) 미국의 안보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견후 24시간내에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사진이 삭제될 것을요청했다고 하네요.
구글의 대변인 래리유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구글의 '실수'라고 했답니다. 래리유씨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구글의 GPS 매핑차량 (링크 참조하세요) 운전자는 군사시설/기지를 진입하지 못하도록하는 구글의 규정을 지켜야하지만, 해당 운전자는 예외적으로, 기지 주변을 촬영하던 중 기지내를 촬영해도 되는지 물어본 뒤 관계자로부터 승낙을 얻어 들어간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관계자가 구글 스트리트뷰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것이 틀림없겠죠? 기지 관계자는 매핑은 허락했지만 사진찍는 것은 금지했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운전자는 촬영까지 허가된 줄 알았겠죠.
삭제된 기지내부사진
안타깝게도 이제는 스트리트뷰를 통해 기지내를 살~짝 엿보려고해도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왼쪽 사진에 보시다시피 삭제가 되서 그냥 까맣게 나오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일반인은 접근할 기회조차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있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그런데, 테러리즘 전문가 윌렌박사에 의하면, 미국의 정부기관중 하나인 NSA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간지 한시간만에 이 사실을 알아냈고, FBI는 2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정보조직은 6시간후에 사진을 봤으며, 같은 시간에 외국의 다른 최소 4개의 정보조직이 기지내부정보를 사진을 통해 확보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이 올라오고 겨우 한시간만에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라면 어땟을까요? 예전에 아프간 다녀온 얼빠진 국정원장은 이제 퇴출되었으니, 좀 더 믿음직스럽겠죠?
한국은? 진행중인 구글과 국정원의 협상
앞서 '오마이뉴스, 구글에 미운털 박혔나?'에서 말했듯이, 국정원+국토지리정보원과 구글사이에서 지도제공/공개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는 스트리트뷰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미국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그 특수성때문에 안보와 관계된 정보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구글코리아의 사장에 의하면 올해안에 구글지도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니, 그때 되면 국정원이 얼마나 양보를 했는지, 혹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는지 좀 더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의 스파이: 연혁
2008년 3월: 펜타곤이 구글지도 제작자들의 군사시설 진입을 금지시키다
2008년 2월: 영국의 시위자들이 구글어스를 통해서 국회의사당 지붕점령시위를 꾀하다 적발
2007년 10월: 알앜사 무장단체가 구글어스를 통해 로켓공격을 계획한 것이 밝혀짐
2007년 7월: 중국의 새로운 핵시설물이 구글어스의 일반유저를 통해 알려짐
2007년 2월: 과격단체의 보복을 우려해 인디아 정부는 민감한 정보를 blur (해상도를 흐리게함) 처리를 요청함
3월7일자 매경에 "구글, 美국방부 요구 수용…이미지 일부 삭제"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비공식 블로그에서도 간단히 소식을 전하고 있구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 국방부의 진 르노 장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글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에 제공되는 이미지들이 군 부대 보초의 위치, 방벽 모양 그리고 출입구를 노출한다"며 "군사시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와 구글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회사..
저는 검색할 것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구글을 통해 찾는 습관이 있습니다. 초기화면이 구글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포탈에 비해 로딩시간이 훨씬 빨라서 구글을 선호하는 편이죠. 또 여러가지 정말 쓸만한 무료 툴도 제공되고, 그리고 지메일은 또 얼마나 편합니까! 평소에는 제가 느무느무 이뻐하는 구글입지요. (하하) 아마 많은 분들께서 동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애드센스 하시는 분들은 구글코리아가 무럭무럭 자라길 매일밤 기도하시겠죠?)
오마이뉴스를 원천 봉쇄해버린 구글
암튼 오늘도 구글에서 몇가지 검색어를 치고 검색하던 중,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궁금해서 알립니다. (혹시 왜 이런지, 언제쯤 해결이 될 수 있는지 아시는분은 좀 알려주세요~) 검색을 하고, 검색 결과를 쭉~ 살펴보다가, 이거다 싶어서 클릭을 해봤는데 안들어가지더군요. 아, 그런가보다, 하고 다른 걸 클릭해봤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엥? 좀 가까이 들여다보니, 검색결과에 뜨는 오마이뉴스의 도메인을 가진 문서는 오마이뉴스의 홈페이지로 들어가는 링크가 아예 작동하지 않더군요. 링크를 클릭하면, 모두 “이 사이트는 컴퓨터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라는 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따라서 검색결과를 통한 오마이뉴스로의 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이죠. 언제부터 이런 상태였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읽어보고 싶은 것도 들어가지질 않으니 좀 짜증나더군요. -_-
구글에서 오마이뉴스라고 쳐보았습니다. 헌데, 공교롭게도 검색 첫 결과가 외압을 통해 포탈의 운영방침에 영향을 행사한다는 기사네요. 뭔가 역설적이지 않은가요? -_-
물론 오마이뉴스가 구글에 의해 막힌 이유에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만, 의도하지 않은 묘한 상황에 웃음이 나네요. '2메가와 마사지걸'이란 문구도 은근히 입안에서 되씹어보며 음미할 수 있는, 묘한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하하)
또 페이지를 내려보시면, blog.ohmynews.com이나 기타 등등 오마이뉴스의 서브도메인도 마찬가지로 전부 접근이 불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릭을 해보면 멀웨어라든가, 표면적으로는 기술적인 문제, 해킹이나 바이러스, 웜등의 이유로 컴퓨터사용자에게 위해가 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사용자보호의 차원으로 다 막아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그렇겠죠?
뭔가 있다? 음모?
본격적으로 음모론을 제시해보겠습니다. =_= 구글에서 '오마이뉴스'와 '구글'을 쳐보니 흥미로운 글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얼마전에 오마이뉴스의 어떤 기사로 말미암아 국정원과 구글사이의, 국가안보를 담보로 얽힌 이해관계가 밝혀졌다고 하네요. 일단 링크된 글을 차례로 읽어보세요.
요약을 하자면, 한국에서는 외부로 전자지도를 제공하는 것이 법에 의해 제한되어있는데, 구글에서는 구글어스 서비스를 위해 한국의 전자지도가 필요해서 국정원과 협의중이다...라는 내용입니다. 또 구글에서는 1:5000인 '대축척지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건 거의 기밀에 속하는 자료인가봅니다. 어쨋든 국정원은 국토지리정보원에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이구요. 전자신문의 기자에 의하면 국정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이 한국에 1000만달러 투자와 함께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댓가일까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구글코리아 사장의 최근 인터뷰를 (2008년 2월 14일) 보면 "또 구글의 대표적 서비스이지만 국내에서는 운영하고 있지 않은 구글어스, 구글 맵 등 지도 검색 서비스도 연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라고 하는 걸 보면 진전이 있었나봅니다. 어느 정도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네요. 구글어스 국내서비스가 시작되면 한번 확인해봐야겠네요.
내 친구 구글!
이런 것 가지고 억지부릴 구글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오마이뉴스에 직접 들어가보면 아무 문제가 없으니, 또 조금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네요. 그래도 명색이 인터넷신문의 선발주자인 오마이뉴스인데 (설령 제 취향은 아닐지언정)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링크가 안들어가게 조치가 되어있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싶네요. 문제가 있다면 오마이뉴스의 기술진측에 통지를 해서 해결을 한다든가, 그렇게 된다면 오해도 빚지 않고 원만하게 매듭이 지어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들의 삶속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나봅니다. 요즘들어 구글이 비단 검색뿐만이 아닌 여러 영역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등등) 으로 확대되고 있는 걸 실감합니다만, 어제부터 호주 시드니의 Hardware Gallery에서 시작된 "Completely Rooted" 전시회를 통해서도 (갤러리의 마케팅에 구글이 이용된 것일지라도) 이런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갤러리 주인인 Lew Palaitis씨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갤러리에서 동료들과 맥주한잔 하면서, '올해 전시회 주제는 뭘로 할까?' 얘기를 했다고합니다. 몇가지 주제를 주고받다가, Palaitis씨가 "Completely Rooted"는 어때? 라며 농담으로 한 말에 모두 넘어가면서 그대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Completely rooted란 말을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맛탱이 간"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불쌍한 톰크루즈... -_-;
그래서 이 맛탱이 간 주제를 가지고 구글과 어떻게 연결시켰느냐. 방법은 바로 Google.com에 "Completely rooted"를 검색어로 쳐넣고 그 검색결과로부터 영감을 추출하는 작업을 거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꽤 참신한 방법이죠? 소재가 고갈된 작가들에게 한번 권해볼만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어쨋던, 검색결과의 2번째 페이지에서 12명의 화가가 소재를 얻어서 그림을 그렸고, 그중 하나가 참수된 톰크루즈의 머리입니다.
[음, 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톰크루즈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톰크루즈는 조금은 안하무인한 행보로 외국에는 안티가 많은 편이죠.]
참수된 톰크루즈의 머리를 그린 작가에 의하면, 해당 검색어를 넣고 들어간 웹사이트에는 '...톰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에 대한 열렬한 믿음 때문에 스스로의 삶이 완전히 맛탱이 가는지도 모르고 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문구로부터 참수당한 톰크루즈라는 주제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얻어낸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Hardware Gallery 에 들어가보면 톰크루즈의 머리가 홈페이지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나, 톰크루즈의 머리만 이번 전시에서 자극적인 소재인점, 또 여러 지역신문밑 블로고스피어를 통한 많은 광고효과를 누린 것을 보면, 이번 전시는 구글의 지명도를 이용한 기획된 마케팅이 분명해보이며, 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시드니에서 직접 가보지는 않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겠죠? 그리고 지금 구글에서 "Completely rooted"라고 쳐보면 5페이지 이상 온통 이 전시에 대한 글이네요.
그런데, 언뜻 드는 생각은, 갤러리 주인이 예전부터 톰크루즈를 싫어했는데-_-, 구글의 이름을 빌어 차도살인지계를 벌인 건 아닌지, 살짝 음모론을 띄워봅니다...